7월 11일인 오늘이 삼복 중 초복이라고 합니다.
다들 복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을 가리키는 것으로 '삼복더위' 또는 '삼복일'라고도 합니다.
이는 중국의 속설로 진, 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발행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하였다.] 라고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 중국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 행위로 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삼복일을 그 날로 정해 액운을 막았다고 전해집니다.
삼복은 십간 순서대로 오는 날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삼복 사이에는 각 10일의 텀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복에서 말복까지 최소 20일이 걸리는데 20일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복은 하지로부터 제 5경일이 아니라 입추 또는 그 후에 오기 때문에 중복 후 입추 전에 경일이 한번 더 끼어 있으면 중복과 말복 사이의 텀이 20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10일 간격을 넘었다고 해서 월복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복 중에 가장 더욱 때는 중복 무렵부터라고 합니다. 이 시기의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초복날에 개장국을 끌여서 계곡이나 정자 나무 아래서 먹기도 하는데 이걸 [복다림한다]고 합니다. 개장국(보신탕)은 특히 복날에 먹어야 보신이 되고 질병도 쫓고 더위를 잊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올해 2021년의 초복, 중복, 말복 날짜를 확인해볼까요?
초복
2021년 7월 11일
하지 에서 20~29일 후인 대략 7월 11일~7월 21일 사이에 옵니다.
중복
2021년 7월 21일
하지에서 30~39일 후로 대략 7월 21일~7월 31일 사이에 옵니다.
말복
2021년 8월 10일
입추 당일에서 9일 안에 오는 것으로 8월 7일~8월 17일 사이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육류 등의 고칼로리 영양 섭취가 힘들어서 그런 것이고 이제는 개장국을 먹어야 할 필오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에 대신하여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닭고기가 들어간 음식인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이젠 일반적이 되었지요.
동의보감에서는 닭고기가 따뜻한 성질로 오장 안정을 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운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전복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보통은 전복을 넣지 않는데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최근엔 코로나 4단계로 격상되서 외출이 더 힘들어지게 되었지요.
뭔가 이런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어머니께서 이번엔 특별히 전복도 구매하셨습니다.
적당하게 쫄깃한 식감을 느끼다보니 전복을 정말 오랜만에 먹었더군요.
화면에 보이는 건 1개만 보였지만 1인 2전복이었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에 깍두기를 함께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새콤한 찰떡 궁합의 맛이었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좀 지저분하게 보일까봐 후추를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찍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후추가 들어가는 음식에는 후추를 많이 넣어 먹는 걸 좋아해서 후추도 듬뿍 넣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인삼과 대추가 보이지 않아서 백숙처럼 보이는데요.
저희 집은 어차피 대추와 인삼은 요리 만들 때에만 넣고 먹을 때는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먹습니다.
즉, 삼계탕 끓인 냄비 안에는 대추랑 인삼이 보이지만 막상 1인 그릇에는 어차피 다들 안 먹으니 아예 옮겨 담지 않고 먹어요. 저희 집만 그런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삼계탕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찹쌀밥입니다.
저희 집은 녹두를 같이 넣어서 먹고 있어요. 다른 지인의 집에는 찹쌀밥에 밤이랑 은행이 꼭 들어간다고 하던데 찹쌀밥의 스타일도 집집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중복과 말복에도 오늘처럼 삼계탕 같은 보양식이나 아니면 냉면 같이 시원한 음식을 먹으면서 여름을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작년처럼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습기가 더 가득 찬 공기로 숨쉬기도 힘들게 느껴지는데요.
복날 중 초복인 오늘 전복삼계탕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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