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으로 인하여 운동을 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끝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계속해서 눈을 뜨면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고 그대로 누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가만히 누워있을 때 이불 속의 온기가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거치대에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예능이나 YouTube를 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운동도 시작하자라고 마음먹었어요.
근데 뭘하지?
나름 예전에는 운동을 자주했었습니다.
한창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을 때에는 4년동안 5일에 3시간씩 근육운동만 했습니다.
그 후에 어쩌다보니 바빠서 운동을 그만두었고, 그때 만든 체력이 다음의 6년을 버티게 되더군요.
그 사이에 2년 넘게 요가도 하고 했지만 지속하는 운동이 사라지고 나니 점점 체력은 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PT를 받으면서 반짝 몸을 만든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하는 운동은 전무...
그 상태로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근육이 다 빠진 몸이라 예전처럼 5일에 3시간씩 하는 것은 무리이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재미부터라도 찾자라는 생각이 되었고, 가족의 추천으로 링피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 to HDMI 케이블만 있다면 TV든, 모니터든 상관없이 연결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닌텐도를 데크에 꽂은 상태로 사용자 설정을 하고 맵에 따라서 진행을 하면 됩니다.
층간 소음으로 인하여 사일런트 모드로 하였더니 주로 스쿼트를 이용하여 이동을 합니다.
왼쪽 허벅지에 파란 키패드를 차고, 링에 빨간 키패드를 연결하여 진행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자세의 정확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재미 위주로 운동을 시작하는 입문을 하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퀘스트를 보면서 깨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서 단순 목표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자세의 정확도나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운동 beginer를 위해서는 최고인 것 같아요.
그리고 비나 눈이 와서 유산소 못할 때 대용으로 하는 것으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왼쪽에 나오는 분의 포즈를 따라서 진행하면 쉽게 쉽게 진행하게 됩니다.
운동 강도가 최고 30인데 30까지 올려서 하니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고 횟수가 많아져서 강도가 높아지는 패턴입니다.
죄다 근육 운동이긴 한데 사실 순간 힘보다는 유산소 느낌이 더 많이 납니다.
한동안 링피트를 열심히 하고 나니 정확한 근육운동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허벅지가 굵은 편이라서 허벅지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리가 뭔가 저릿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누워서 다리를 위로 올려서 허벅지 운동을 할 때도 있는데요.
맘 딱 잡고 정자세로 링피트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종종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에 제대로 운동을 하자라고 맘을 먹었어요.
이전에 운동을 하긴 했었지만 식이와 운동을 어떻게 해야 근육을 만들고, 다이어트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애정하는 앱인 클래스 101에서 그 힌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클래스 101의 장점은 취미든 직업교육이든 구매를 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인강이랄까요?
여기에서 좀 더 좋은 취지의 강의가 있었어요.
101원으로 하는 강의였는데 이런 강의들은 기부를 하는데 사용되는 강의입니다.
거기에서 [핏블리의 다이어트 운동 클래스를 101원에!]라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식이와 운동을 어떻게 해야 근육을 만들고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 효과적인지 알려주는 이론 강의입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식이와 운동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나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찾거나 계획을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직도 무기력함이 종종 찾아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싶진 않았어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간단한 운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짐데이가 떠올랐습니다.
목표에 따라서 30일 단위로 운동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생각났었습니다.
또한 LV1~LV4까지로 분류한 커리큘럼을 선택해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LV2 운동 중에는 beginer가 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강도의 운동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전 그 중에서 우선 원피스 챌린지가 가장 맘에 들었어요.
무기력한 저라도 이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단순한 커리큘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꽤 강도는 있는 편입니다. 버피나 마운트 클라이밍 등이 있거든요.
식이는 가끔의 폭식이나 음주가 문제지 보통은 거의 적게 먹고 있어서 별도의 식이는 적지 않았어요.
대신에 지금은 정제 탄수화물은 거의 줄였고, 식이 섬유와 단백질 섭취를 좀 더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사진의 아래에서 체중 등이 적혀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체중, 체근육량, 체지방량을 적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중계를 아이리버 프리미엄 스마트 밸러스 체중계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런 내용은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었어요.
사실 연동이 되어서 자동 작성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하면 기록 자체를 내가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보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날짜마다 간단한 메모 등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체중을 적을 때 눈바디를 체크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괜히 좀 사진을 찍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찍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눈바디 대신에 날짜에다가 가슴/허리/엉덩이/허벅지 사이즈를 cm기준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다이어트가 목표이지만 지금은 1차적으로 근육량 늘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이틀동안의 기록이지만 체중/체근육/체지방은 늘고 있는데 가슴/허리/엉덩이/허벅지 사이즈는 줄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조금 더 신경써서 늘려 먹고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량은 유지 또는 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짐데이를 하고 나면 빨리하면 30분 늦게 하면 1시간이 걸립니다.
근육 운동을 했으니 유산소를 해야겠죠.
그리고 햇볕도 쐬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나갑니다.
옆에 산이랑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뛰지는 않더라도 걷기라도 하자!] 이런 마음으로 조금씩 발을 내딛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산길에 나무를 박던 공사를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정비되고 나서 한번도 산에를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정비도 잘되어 있고 더운 시간임에도 숲속이라서 시원하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르니 헉헉 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상쾌했습니다.
이 길은 뭔가 나무가 숲으로 된 동굴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이뻐보였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환경을 봐도 심드렁하고 산은 대체 왜 오르는 건가하고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막상 산을 천천히 걸어보니 이런 경치 보는 것이 한 몫하더군요.
요즘은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무기력함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우울함이 크게 몰려와서 오후까지 계속 잠을 잤어요.
이제라도 짐데이로 운동하고 링피트로 유산소를 해야겠습니다.
우울하시거나 번아웃 오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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