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아시나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에 빠지고 우울해지는 상태로 간단하게 증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사실 삶의 질은 훨씬 좋아졌었습니다.

출퇴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사라지니 그 시간을 온전히 자거나 휴식을 하는 데에 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출퇴근하던 때보다 덜 피곤하고 힘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1년째...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저에게 찾아온 번아웃 증후군은 제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스스로의 몸상태에 좀 둔감한 편이었기에 이런 상황까지 저도 모르게 방치 아닌 방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긴장을 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8시간 내내 긴장상태가 되고 나니 사람이 지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 나면 조금씩 무기력해지고, 귀찮아져서 저녁을 먹고 나면 누워서 예능을 보면서 지내고 거의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우울감이 찾아왔는데, 저는 이 우울감이 나의 일상에서 변화가 생기는 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꾹꾹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병을 앓고 있던 노령의 반려묘가 생각보다는 갑작스럽게 하늘로 가게 되었어요.

이 일이 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이며, 정신적으로 버틸 힘이 사라지게 된 사건인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조금씩 아픈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주사기로 먹을 것을 급여하고 약을 먹이면서 약 2, 3개월 동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즈음부터 스스로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업무 스트레스로 약 2년 전부터는 탈모가 조금씩 생겼었고,

1년 전에는 다한증이 생겼습니다.

그때는 그저 이 모든 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가 예민해서, 내가 나이를 먹고 있어서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 끝나고 누워서 예능을 보면서 쉬는 것이 일상이 이미 되었던 상태였는데요.

 

그래도 이 때는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나름 건강을 생각한다고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덕에 그동안 나의 정신 건강 상태는 잘 모르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2, 3개월 전으로 돌아가자면,

고양이가 아파서 신경을 온통 쓰고 있고, 그 와중에 집안일로 이리저리 좀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업무를 할 때 긴장을 해서 잘 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8시간 내내 긴장 상태로 일을 하게 되면서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거나 업무량이 많아지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열이 오르고,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느낌과 명치가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떨 때에는 숨을 제대로 쉬질 못하고, 어떨 때는 어지럽고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날이 갈 수록 심해졌는데요.

이 모든 걸 '내가 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래, 힘들어서 그래. 지나고 나면 괜찮아. 조금만 참자.' 계속 이렇게만 생각했었습니다.

 

결국은 일하다가 쓰러지는 바람에 이러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병원을 찾아갔어요.

사실 보여지는 증상들로 인해서 정밀한 검사를 진행하고 난 이후에 결론은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검사 결과는 이상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 1, 2주를 고민하다가 정신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어 지금은 조금씩 극복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약물이라는 것이 효과가 좋아서 내심 놀랬습니다.

'이 작은 알약 몇 알만 먹으면 괜찮아지는 상황이었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의사분의 조언으로 운동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하는 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혹여 저같은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도움이 된 방법들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