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시국이라 [영화관 같은 곳은 절대로 안갈거야!]라고 했지만 너무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답답하고 힘들더라구요.
결국 [영화관에 콜라만 사서 음료 마실때만 마스크를 살짝 벗자] 이렇게 마음 먹고 결국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사진 찍는 걸 깜박했네요...;;;
아무튼 인터넷으로 티켓을 끊어서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12세 관람가라고 하여 조카와 함께 손잡고 갔어요.
디즈니가 최초로 빌런 시리즈를 만드는 것에 기대도 되고 이런 변화의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팝콘도 먹고 싶다고 하는 조카님을 어르고 달래서 콜라만 사서 들어갔습니다.
코시국이라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 이전보단 나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조카는 이모랑 단 둘이 영화관람이라고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는 크루엘라가 왜 빌런이 되었는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느낌이 내용은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조커와 외형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비주얼이나 폰트는 수어사이트 스쿼드의 조커의 느낌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패션디자이너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좀 더 패셔너블합니다.
교훈을 주고 권선징악을 하는 것은 디즈니의 오랜 관례입니다만, 처음 시도하는 빌런 시리즈에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나르시시스트라는 소재는 사실 근례에 화두되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나르시시스트로 인하여 정서적 학대를 받아 고통을 받는 이들이 이전부터 있어왔고, 이들의 정서적 학대 중 하나인 가스라이팅 등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YouTube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나르시시스트나 소시오패스는 후천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로 인한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크루엘라에서는 마치 크루엘라의 폭력적인 성향은 유전적인 요소라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적인 요소가 유전적인 요소라기보단 양육자의 태도와 환경적 요소가 더 큰 요인인데 그나마 사랑으로 키웠기 때문에 크루엘라의 인성이 나아진 것이다라는 걸 표현하려 한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또한, [101마리 달마시안 개]에서의 크루엘라는 강아지를 모두 훔쳐서 그 가죽으로 코트를 만드려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를 의식한 건지, 크루엘라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기르며 강아지와 친화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친화적이면 101마리에서는 왜 그렇게 강아지 가죽 코트를 만드려고 사죽을 못 쓴건지;;;
크루엘라가 빌런의 탄생이고 101마리가 크루엘라의 미래 모습인데 그럼 그 사이의 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로 인하여 강아지 가죽을 벗기지 못해 안달이 났는지에 대한 수습을 어떻게 하려는 건지 심히 걱정스럽더군요.
(아니면 101마리 내용을 다시금 새롭게 쓰려고 하는 걸까요...??)
그리고 내용과 비주얼에 대해 워너 브라더스에서 소송도 안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던...
차라리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영화 조커가 더 낫다고 봅니다.
입체적인 성격표현을 위해서 서사가 길어지다보니 12세 조카님은 어느 새 멍을 때리고 급기야 끝날때 쯔음엔 지루한지 저에게 계속 속닥속닥 귓속말을 했어요.
평소 같으면 주의를 줬을텐데 저도 보다가 너무 지루해져서...ㅠ ㅠ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입체적인 성격 변화를 하더라도 기존의 디즈니 스타일인 권선징악으로 좀 더 다듬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사이다이지 않았을까요?)
결국 크루엘라는 회색의 영역으로 남게 되는데 정말 애매하게 회색의 영역에 남아서 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조커처럼 이해를 해주기도 뭐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쿠키가 1개 있습니다. 근데 뭐... 그냥 뭐...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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