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거기서 만족스러웠던 가게들을 몇 군데 추천할까 합니다.
나중에 오사카 여행을 가실 때 참고해 주세요.
다카시마야 백화점 오사카점에 있는 다카라 스시집(たから寿司)과 에프터눈티 티룸(Afternoon Tea TEAROOM) 입니다.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https://goo.gl/maps/X5uWZL1q4dRN8JgTA
다카시마야 오사카점은 난바역 근처에 있습니다.
이 안에 다카라 스시집(たから寿司)과 에프터눈티 티룸(Afternoon Tea TEAROOM)이 있습니다.
사실 백화점 음식은 실패가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웠기에 추천을 합니다.
우선 다카라 스시집(たから寿司)입니다.
たから寿司
https://goo.gl/maps/LGyvn5538QiWVRHJA
외관의 이미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저녁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없어서 이 집을 선택하긴 했었는데요.
웨이팅을 작성하는 종이에는 테이블, 카운터, 어디라도(상관없다) 이렇게 3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사실 테이블에 앉고 싶었는데 테이블은 만석이라 카운터로 가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카운터 석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너무 한국의 스시집에 익숙했나 봅니다.
코스 2인분과 맥주를 주문했었는데요.
코스 요리 하나씩 순차적으로 다 나오는 줄 알았고, 스시도 10피스가 한꺼번에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하나씩 설명하면서 주십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무척 당황하며 더듬더듬 대화를 했는데요.
다행히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아르바이트 생이 계셔서 중간중간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파파고의 힘도 컸습니다.
너무 예쁜 전체 요리죠?
이후에 정신 못 차리고 대화하면서 스시를 먹다가 겨우 연어알에서 "사진을 찍어야 돼!!!"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0번째 피스였던 장어 스시
뭔가 대망의 마지막처럼 준비를 해주시더군요.
유쾌하신 셰프분들 덕에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면서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주셨어요.
커피나 차도 준비해 주신다고 했는데 저희가 거절했습니다.
(MBTI I인 두 사람은 또 말 걸까 봐 무서워서 이거 먹고 도망쳤습니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대화가 당황스럽긴 했지만 정말 즐거운 식사였어요.
일본어를 잘하시거나 셰프와 대화하면서 스시를 받는 체험을 경험하고 싶다면 카운터 석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카운터 석의 스시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면 매우 당황하실 수 있어요.ㅎㅎㅎ
그렇게 해서 도망쳐 온 곳이 사실... 에프터눈티 티룸(Afternoon Tea TEAROOM)이었습니다.
Afternoon Tea TEAROOM
https://goo.gl/maps/PFgAoe9A5tj9fu3QA
급하게 들어와서 메뉴를 보니까 브런치를 파는 곳이더군요.
커피 종류는 커피와 카페오레만 있습니다.
홍차가 주종인지 여러 가지의 홍차 종류가 있었고, 브런치가 메인인 곳이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레몬 치즈 케이크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카페오레를 시켰어요.
그런데 이곳은 역시 말차의 나라, 다도의 나라였습니다.
그 점을 간과했죠.
카페오레가 무려 사발로 나옵니다!!!!!
컬처쇼크에 잠시 말문을 잃었으나 일단 단 둘이서 조용히 말을 할 수 있는 장소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답니다.
하지만 양 사이드로 일본 여자분들이 앉아 있었고, 저희가 한국말을 하자 한국을 주제로 각자 얘기를 하시는데
한쪽에서는 예전에 한국 여행 간 이야기를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 양념치킨 맛있었다 얘기를...
(일본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다 들린다!!!!)
사발로 나오는 당황스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모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이 레몬 치즈 케이크는 깊고 부드러운 맛에 옆에 있는 레몬 퓌레(라고 하나요?)랑 크림이랑 함께 먹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여행에서 피곤할 땐 달고 상큼한 게 최고입니다.
다음은 여행 첫날에 오사카에 도착하자 먹었던 우설정식을 파는 리큐(RIKYU)와 디저트 가게 아키토(AKITO)입니다.
리큐(RIKYU)는 역에 도착하자마자 남친이 우설정식은 꼭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미리 알아놓은 가게였습니다.
Rikyu
https://goo.gl/maps/9AEyJJKTsxtoYGPW7
우설이라는 것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었는데 식감을 중시하는 저에겐 정말 너무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식감이 약간 닭똥집의 쫄깃함과 유사하지만 그것보단 부드럽고 담백했습니다.
남친은 오리지널 우설정식을 먹고, 저는 된장과 소금구이로 된 맛비교 정식을 먹었습니다.
밥 양은 대, 중, 소로 선택할 수 있어요.
이게 남친이 먹은 오리지널 우설정식.
고추를 된장에 무친 반찬도 맛있었고, 국물은 갈비탕 맛이 납니다.
처음엔 나온 그대로 즐기시다가 앞에 양념통 보이시죠?
후추나 시치미를 조금씩 넣어서 맛의 변형을 주시면 좋습니다.
이건 제가 먹은 맛비교 정식.
왼쪽이 소금구이고 오른쪽이 된장 구이입니다.
소금구이는 담백하고 깔끔하고, 된장구이는 양념 갈비를 먹는 맛이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디저트로 나온 말차 모찌는 도톤보리에 있는 강가 근처에 있는 돈키에 선물용 코너에 팔더라고요.
남친은 결국 너무 맛있다고 저걸 돈키에서 사갔다지요.
내부는 이렇게 조그맣습니다.
짧은 영어나 일본어 실력으로도 식사 주문 가능하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주문하세요.
물은 다 마시면 점원 분께서 "물을 더 채워드릴까요?"라고 여쭤보십니다.
간혹 물도 돈 내고 사 먹는 곳도 있다지만 여긴 그렇지 않으니 원하시는 만큼 물을 마시면 됩니다.
가게 모든 분들이 친절하셨어요.
다음은 이 우설 정식이 있는 곳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 아키토(AKITO)입니다.
오사카 우메다역 아키토
https://goo.gl/maps/xe1rq6yDmiTq8Lvy8
우설정식 가게를 찾으러 가던 중에 보자마자 "저건 사야 돼!!!!"를 외쳐버린 가게입니다.
안타깝게도 가게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만, 약간의 케이크와 슈크림을 팔고 있었어요.
앉아서 먹는 곳은 없기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점원분이 친절하고 테이크아웃한다고 하면 보냉제를 포함하여 예쁘게 종이 가방에 포장하여 주십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몽블랑과 쇼트케이크입니다.
뭐 일본의 대중적인 케이크 하면 역시 쇼트케이크가 아닐까요?
딸기가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를 먹는 애니메이션 장면이 제일 많이 나오니까요.
일단 느끼하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깔끔한 생크림이라 맛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몽블랑이 대박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몽블랑을 좋아해서 어느 케이크 가게를 가던지 몽블랑이 있으면 꼭 시켜 먹는데요.
먹자마자 "아니 밤을 엄청나게 넣었나 봐!! 밤 맛이 엄청나다!!!" 이 말을 하게 됩니다.
정말 진한 밤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겉에 크림뿐 아니라 안에 앙꼬(라고 해야 할까요?) 밤으로 꽉꽉 찼습니다.
그야말로 진한 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 몽블랑이었습니다.
이렇게 쓰고 있으니 또 가서 먹고 싶네요.
아까 위에 쓴 우설정식 국물도 너무 맛있었는데...ㅠ ㅠ
다음은 대형마트 라이프입니다.
라이프 센트럴 스퀘어 난바점
https://goo.gl/maps/mfzgw3hYvBUHbiJw6
만약 일본의 도시락을 경험하고 싶다!
라고 한다면 절대로!!!
편의점 도시락 드시지 말고 대형마트로 가세요.
사실 여기는 대형마트라고 볼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사카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하시라고 편의점 도시락과 대형마트 도시락을 보여드릴게요.
우선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패밀리마트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소개해드린 라이프에서 산 도시락입니다.
가격 1000~2000원 정도밖에 차이 안 납니다.
마트 도시락 드세요.
거기 가서 노리타마 후리가케랑 연어 후리가케도 샀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마트 스시인데 정말 퀄리티가 훌륭했습니다.
오니기리도 종류가 많았고요.
돈가스, 튀김, 니쿠자갸, 야끼소바, 파스타, 리조또, 그리고 자주 먹는 일본식 반찬 등등 종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당고도 간장, 팥... 그리고 완두콩 앙꼬 맛이던가요?(맞는지 모르겠네요.)
3가지 종류 있었습니다.
전 여태 당고는 굉장히 딱딱하고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당고 사 먹어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몰랑몰랑하고 적절하게 단짠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 산 거 후회했어요!!!
아, 그리고 이 라이프 마트가 지하 1층에 있는데 지상은 DCM이라는 곳입니다.
생활물품 파는 곳인데요. 여기 안에 100엔 샵이 있는데 정말 아기자기하고 이쁜 거 많으니까 쇼핑하러 가세요.
DCM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라이프는 자정까지 영업합니다.
참고로 7, 8시 이후에 가시면 도시락 할인 딱지 붙어 있습니다.
다음은 리락쿠마 스토어(Rilakkuma Store)입니다.
Rilakkuma Store
https://goo.gl/maps/HpZxuAD9Yb4rLRez8
리락쿠마 좋아하시면 사실 유명한 곳이긴 한데요.
만약에 뜨개질 좋아하고 천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시는 분.
또는 가챠 좋아하시는 분도 여기 가면 만족하실 겁니다.
이 리락쿠마 스토어 옆에 있거든요.
뜨개질 부자재를 사느라 이것밖에 못 찍긴 했는데요.
안에 뜨개질 실, 뜨개질바늘, 반짇고리용품, 다양한 무늬의 천, 레이스 띠, 단추 등을 판매합니다.
천이랑 레이스 띠는 m단위로 판매하고 있어요.
여긴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오는 장소는 아니다 보니 점원분이 정말 빠른 속도로 일본말을 하시는데 반도 못 알아먹었습니다.
어쨌거나 레이스 띠는 2미터만 달라고 요청하고 제가 사려고 한 단추는 단추가 보관된 서랍 자체를 카운터로 가져와 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여 겨우겨우 계산 끝!
그리고 바로 옆에 가챠샵!
가챠샵은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어차피 짤짤이 남겨봤자 환전도 안되는데 여기서 털어가세요.
그리고 앞서 소개한 리락쿠마 스토어(Rilakkuma Store)!!!
귀여운 리락이가 이렇게 반겨주고 있고요.
스밋코구라시도 함께 반겨줍니다.
귀여움에 눈 돌아갔지만 겨우 진정하고 리락쿠마 반지갑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그럼 귀여움으로 눈 호강 좀 하세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총알 장전해서 다시 달려가고 싶네요.
다음은 제가 애정하는 곳인 유아트(U-ARTS)입니다.
U-ARTS
https://goo.gl/maps/9TzWEzCFRyS4jGp27
사실 유아트는 10년 전에 제가 방문했던 가게입니다.
고양이 관련 용품과 화구, 액자용품이 잔뜩 있었던 가게였어요.
이렇게 10년 후에 오사카를 다시 방문하게 될지 몰랐지만 있다면 다시금 가고 싶었거든요.
마침 제가 10년 전에 오사카 여행 사진이 남아있어서 그때를 추억하며 다시금 방문했습니다.
10년 전에는 3층으로 크게 운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가게를 이전하기도 하였고, 2층에 액자와 화구용품을 주로 판매하고 고양이 관련 용품은 아주 작은 면적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여파 등 여러 가지로 인하여 가게를 축소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 분도 바뀌신 것 같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10년 전에 본 그분은 아니더라고요.
가게를 이전하였다는 내용을 구글맵의 사진 중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게 폐점 시간에 겨우겨우 도착해서 물품 구매를 해서 현재 가게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네요.
거기서 사 온 건 고양이 무늬가 있는 냅킨, 작은 사이즈의 오리가미 종이, 그리고 남친이 산 삼색 고양이 만쥬였는데요.
아... 거기서 고양이 발바닥 자수가 있는 끈으로 된 책갈피가 있었는데 그거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거든요.
지금 글 쓰면서 후회되네요.
살걸...
그리고...
제가 10년 전에 찍은 유아트(U-ARTS)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이때의 모습이 사라져서 너무 아쉽네요.
지금은...
이 10년 전 모습에 비해서 초라할 정도로 적은 물품만이 있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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